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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최화길 신작시 "밤하늘 (외 6수)"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밤하늘 (외 6수)


최화길


별이 돋아도

작은 구멍을 낼 뿐

시원치 않다

달이 솟아도

작은 거울일 뿐

푸르지 않다

이글이글 타번지는

해가 떠서야

하늘은 드디여

원색 찾는다.



안 해 


남편을 내 편 만들려고

평생 애 쓰는 같은데

정작 내 편 드는

고운 일은 안 해!


남편을 내 편 아니라고

지긋이 착각하는데

남편은 진정

남 편이 아니야! 



폭 포


흐름 멈추지 않은

비장한 도전 


가는 길의 미지수

치받는 용기 


한몸 그대로 맡긴

철저한 추구 


부서져 방울방울

칠색의 광환


세상이 우러르는

장쾌한 거울.

 


년 륜


거울 보는

나의 눈이 의심된다

한때는 마주하면 하뭇했건만

 

푸른 기운

벌겋게 독이 오르고

무정 세월 윙윙 고패치고 있다


아주 체념한

담담한 거울 보며

답답한 내 마음이 끓어번져도 


하늘은 보란 듯이

어제처럼 높푸르고

해님은 오늘도 뻥긋 웃고 있다.



참새들의 잔치 


교정의 우거진 나무에서

삐쬬롱 쭁쭁 참새소리

출근하는 나의 발목 잡는다


너무 신기했고

소리 또한 청아해

기어이 참새임을 확인했다


단란히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는 아모르파티

참으로 가관이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귀맛 참 생신했다

마음까지 홀가분하다.

 


냄 새 


어느 맵짠 겨울날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여

창문을 활활 열어제꼈다

잠시 몸이 으스스해도

제때에 환기했기에

냄새는 자취를 감추었다

미심해서 한참 더 떨었다

추위를 견디기보다

누군가 만들어낸

작은 냄새 하나가

더 혹독하다.

 


누가 우리의 일상 앗아갔는가 


자유롭던 일상 묻노니

누가 앗아갔는가


내 밖의 애매한 생명

무시한 대가 아니랴 


세상 모든 생명체

꼭 같은 천금이거니 


함부로 무시한다면

영낙없이 따르는 징벌 


외상이 따로 없다

백배 천배로 받아간다 


갑작스런 쓰나미를 체감하며


살아온 어제와 살아갈 래일이 밝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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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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