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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가시나무 (외4수) (리해란)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신작시

가시나무 (외4수)


리해란



가시나무는 울고 있다

난, 왜 가시나무로 태여났을까

찔리운 사람은 나만 원망한다


가시나무는 안타까워 한다

난, 왜 가시나무로 태여났을까 

찔리운 사람은 얼마나 아플까


때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의 마음 아프게하고


때론, 서로 사랑하지만 

원망할 수밖에 없는거 아닐까 


가시가 없는 꽃은 

아픔이 없을테지 

  


가시


자신도 아프고 

남도 아프고

왜 가시를 품고 살까


가시 품은 마음은 

날마다 곪아가고 

하늘도 찔리면

비를 내린다



비가 내리네요



주루륵 주루륵

아침부터 짖궂게 

창문을 허비네요 


언제나 멎을래나

멍하니 바라보는데

토닥토닥 바닥치는 재미에

아직은 갈 생각 없나보네요


어지러워진 세상 

깨끗이 씻어내고

근심과 걱정도 

다 걷어가려나 보네요 


땅바닥에 드리운 하늘 

처져있는 암울한 마음에 

비는 가지를 못하네요


살짝 달음박질하는 구름 따라 

서서히 열려는 마음

비소리도 차츰 멀어지네요 



주름


해빛에 지지우고

바람에 흩날리며

지나가는 세월

그 흔적이 주름이라지만

난, 그 주름에

행복만을 새겨넣고 싶다.


고통은 밑굽없는 통처럼

스쳐 보내고

즐거움만 얼굴에 적어넣어

내 백세 되었을 때

자글자글 주름살이

꽃처럼 이뻤으면 좋겠다



노고지리 울음소리


하늘로 치솟았다가

땅으로 내리꼰지며 

나를 타전한다


구름 뒤에 숨어 서성이던 봄바람

푸른 주단 펼쳐준다 


지종지종 지종지종

봄나무들 손벽치며 마중 나오고 


하늘하늘 올라가는 

밥 짓는 저녁연기 속에 

봄을 사룬다


그네 타던 단이도 홍이도 

연지곤지 찍고  

님 오실랑가

물동이 이고 

개나리 우물가 물 길으러 가네



조글로문학닷컴 2020년 06월 1일 발표 

 리해란

자유기고인


•1965년 길림성 룡정시 출생 

•1987년 길림대학 졸업 


•수필,시 다수 발표 

•료녕성 조선족 문학회

2019년 문학상 동상 


현재 대련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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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서 설쇠고 대련으로] 비행기창으로 장백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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